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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04 17:42
수시 지원시 유의사항 5계명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917  
내신·교내외 활동·전공분야 관심… "수·정시 균형 유지하라"
2012학년도 대입 수시 입학사정관전형 원서 접수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8월 1일 연세대, 2일 고려대, 17일 서울대 등 주요대학들의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입학사정관이 지원 학생들을 더 심도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원서 접수가 1개월 정도 앞당겨졌을 뿐만 아니라, 6월 모의평가 결과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해보다 수시에 관한 관심이 높다. 수시 지원 시 학생·학부모들이 참고해야 할 주요사항을 살펴보자.

1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오해와 환상

:그래도 내신이 중요하다

최근 2~3년 동안 대입 수시의 화두 중 하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잠재력과 성장가능성, 다른 학생과 비교우위에 있는 자신만의 특기 등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현장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하다 보면,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다양한 교내외 활동과 자신만의 특기가 있으면 교과 성적과는 상관없이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할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는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제출한 다양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 학내외 활동,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적극적인 사고력,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교육환경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학업능력을 판단하는 교과 성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른 학생들보다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일정 수준의 교과 성적이 없다면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합격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2 변화하는 학생부우수자 전형

:실질적인 입학사정관제로의 접근

2010학년도까지만 해도 주요대학 학생부우수자 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스펙)의 정량적(定量的) 평가로 합격 여부를 결정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의 경우, 지역균형 점수에 의해 사실상 당락이 결정됐다고 할 만큼 교과 성적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연세대 진리자유 전형은 서울대 특기자전형에 버금갈 만큼 비교과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그러나 2011학년도부터는 이 같은 상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2011학년도에 서울 강남 일반고에서 수시 지역균형 전형을 통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A학생과 진리자유 전형으로 연세대 자유전공학과에 합격한 B 학생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다.

A학생의 경우 지역균형 점수 79.65와 비교과로 생물올림피아드 대상이라는 수상 실적이 있었다. 예년 같으면 1단계 합격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특기자전형이나 정시를 목표로 했겠지만, 2011학년도부터 지역균형전형의 1단계 선발인원이 2배수로 증가하고,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의 중요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소신 지원했다. 그 결과 1단계를 통과해서 최종 합격까지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B학생의 경우는 특별한 대외 수상실적 없이 1.09 정도의 내신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자유전공에 지원하기에는 비교과 실적이 많이 부족해 안정 지원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경쟁 학생들과는 달리, 고등학교 때 ''미학(美學)''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특별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자기소개서에 부각시켜 진리자유전형으로 연세대 자유전공에 합격했다.

2012학년도에는 주요대학 학생부우수자 전형에도 입학사정관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해 진정한 의미의 입학사정관제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지역균형 점수를 없애고 교과 성적과 서류, 면접을 일괄합산해서 학생을 선발하고, 연세대는 입학설명회를 통해서 "학교 교육에 충실한 학생을 우선하여 선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단순히 내신이 좋은 학생, 비교과가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학업 및 교내 활동에서 성취도가 높은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2012학년도 학생부우수자 전형에서는 일정 수준의 교과 성적을 유지한 학생이라면, 전공분야 및 장래 희망과 관련된 교내 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했는지, 이런 사항을 자기소개서에서 얼마만큼 독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에 따라서 당락이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사진=전기병 기자 3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2학년도 수능

:적극적인 대학별고사 준비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수능에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로 유지하고, EBS 강의와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했던 교과부와 평가원의 발표대로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서울 강남권의 많은 학교에서 언수외 만점을 받은 학생들의 수가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수능문제 역시 쉽게 출제하겠다던 교육당국의 발표가 현실화된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수능문제의 난이도가 떨어져 성적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수시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대학별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2011학년도까지만 해도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논술 중심의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우선선발 조건을 갖추기만 해도 실질 경쟁률이 5대 1 미만의 수준으로 하락해 합격 가능성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능 점수가 상승하면서 우선선발 조건을 갖추는 학생들의 수가 급격하게 많아지면, 예년과는 달리 실질적으로 논술답안을 잘 작성해야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

C학생의 경우, 작년에 내신 평균 2.13에, 수리영역이 취약해 모의고사에서 2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수시 일반전형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논술을 준비하고, 고려대 인문학부에 지원해 합격했다. 수능시험에서는 예상대로 수리영역 92%의 성적이 나와 정시로는 합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준비해온 논술에서 답안을 잘 작성해 합격한 것이다. 올해는 이런 학생들이 수능에서 언수외 1등급을 받아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시킬 여지가 많기 때문에 논술 준비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4 수시냐, 정시냐?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매년 학생·학부모와 상담하다 보면 "모의고사 성적이 다소 떨어지니까 수시를 선택하겠다, 내신 성적이 부족하니까 정시를 선택하겠다"라는 식으로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 수시와 정시는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대학 입학을 위해서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자신이 수시나 정시 중 어느 쪽에 좀 더 유리한가를 고려해서 무게 중심을 두는 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D학생의 경우 2011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에서 79.2의 성적으로 국어교육과에 지원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국어교육과의 지균점수가 높아져 1단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D학생은 평소 수능 공부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1단계 불합격이라는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좋은 수능 성적을 얻어 서울대 외국어교육계열에 합격했다. 반면 E학생은 2010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에 79.4의 성적으로 화학생물공학부에 지원해 1단계에서는 합격했으나 최종 구술면접에서 불합격했다. 이 학생은 그동안 수시 준비에만 치중하고 수능 공부에는 소홀했다. 결정적으로 지역균형 전형 2단계 합격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수능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정시에서도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재수를 하게 됐다.

위에서 언급한 두 사례는 수시와 정시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보완 관계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수시, 정시를 떠나서 대학입학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 ''수능시험''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5 수시모집에서 내신의 중요성은?

:2학기 기말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수시모집에서 내신의 중요성은 수험생 대부분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신 관리를 위해서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 평균 2등급 이상의 내신을 받는 학생들은 수시를 위한 내신 관리보다는 정시를 위한 수능 준비에 편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 성적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 내신 성적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1학년도 정시에서 F학생은 고려대 환산점수로 수능 482.25에 내신 1.5등급 수준(26.95), G학생은 수능 482.47에 내신 3등급 수준(26.7)이었다. 두 학생 모두 고려대 정경대에 지원했는데, 단순 환산점수는 G학생이 높았지만 내신까지 반영된 최종 결과는 F학생이 예비 41번, G학생이 예비 45번으로 역전됐다. 두 학생 모두 1차 추가에서 합격하긴 했지만, 수치상으로 0.03이라는 아주 미미한 점수 사이에 무려 4명의 학생이 몰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례는 아니지만, 최상위권의 학생들 간에는 내신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다.

2012학년도 수능은 예년에 비해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상위권의 경우 수시에 실패해서 정시를 목표로 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내신이 당락의 최종 요소가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최선을 다해서 내신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