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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9 12:55
고지가 눈앞에… 평정심 유지하라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1,307  
때는 바야흐로 들녘에 오곡백과가 결실을 맺을 시기, 대학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지금보다 불안한 때도 없다. 대학입학이란 열매를 맺기 위해 대학별고사와 수능시험의 관문을 통과하는 일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산은 정상에 다다랐을 때 가장 가파르다"고 한다. 과연 수험생은 이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년도 이맘때, 3학년 2학기가 되면서 수시준비의 압박으로 9월 모의고사 성적이 많이 떨어졌던 A군이 생각난다. A군은 Y대 수시모집 일반우수자전형에 지원했었지만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이었기 때문에 수능이전에 치르는 Y대 논술시험은 큰 부담이 됐다. A군은 열심히 했지만 모의고사성적이 오르지 않아 내심 불안했었고 새롭게 논술준비를 시작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우울한 상태였다.
 
하지만, A군은 학년 초부터 아침 자습시간, 쉬는 시간, 석식 먹고 남는 시간을 계산해 학습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습관화된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계획대로 열심히 했던 자신의 모습과 계획표 속에 그려진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이내 떨쳐 버렸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혹은 마음속에서 허둥지둥 하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원래의 계획대로 충실하게 생활을 했다.
 
 그 결과 논술고사 당일 날, 수리논제가 어려워서 당황을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고 논술시험을 치르고 난 후에는 부담감이 사라진 상태이므로 수능공부를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결국 A군은 Y대 일반우수자전형에 최종합격했다.

반면에 S대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 했던 B군의 사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3월 모의고사부터 9월 모의고사까지 성적이 상승세를 탔던 B군은 누구보다 뜨겁게 공부했던 학생이었다. 학생부 성적이 부족했던 B군에게는 S대 일반전형 1단계 서류전형 통과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B군은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1단계를 통과했고 여러 정황으로 보아 2단계 논술전형 통과를 낙관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반대로, 2단계에서 탈락을 했다. 합격할 것이라고 예상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에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보았다. B군은 목표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지 못한 상태에서 1단계를 통과했다. 따라서 찾아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2단계 논술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했던 것과는 다른 패턴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모의고사 성적상승으로 생긴 자신감은 점차 사라졌다. 쫓기듯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논술시험에 임했던 것이었다. 결국 논제와 제시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성급하게 알고 있던 내용 위주로 쓰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A군과 B군을 보면서, 대학합격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시기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부터 대학별고사 및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똑같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킬 배짱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