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 고전시가 까다로워… 비문학은 지문 분석 철저히 해야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분석적 사고력이나 일정 수준의 집중력이 필요한 고난도 문항이 적절히 안배됐다. 문학 18번에 등장한 '사미인곡'은 EBS 교재 수록 작품이지만 뒷부분의 지문은 EBS 교재에 없는 내용이었다. 잘 알려진 고전시가 관련 자료를 제시, 시어(혹은 시구)가 담당하는 기능이나 시적 의미에 대한 이해를 묻는 고난도 문제다. 문학 중에서도 고전시가는 내용 정리 여부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본 작품 정리를 통해 어떤 작품이 시험에 나온다 해도 풀어낼 수 있는 해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비문학 25번과 46번의 경우, EBS 교재 연계 문항이지만 풀이가 쉽지 않았다. 지문에서 설명하는 관련 용어나 정보 요소 간 관계에 대한 분석적 이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 수능에서 이런 유형의 문제는 EBS 교재의 소재·개념·원리를 바탕으로 지문이 재구성되거나 관련 정보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비하려면 EBS 비문학 지문의 분석적 독해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수리 - ‘고배점 문항에서 승패 갈릴 듯… ‘개념 이해’가 관건
쉬운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돼 '가' '나' 형 모두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출 문제 경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문항이 많았다. 공통 문항 중 28번은 새로운 유형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과서 속 단원의 사고법 중 하나를 적용하도록 돼 있다. 부등식을 풀어 'a�g�`₁'과 'a�g'의 관계식을 구하면 쉽게 해결되는데, 출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하나하나 나열하다 보면 시간을 허비하기 십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방법 중 한 가지에만 의존해 문제에 접근하는 습관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30번은 로그함수 그래프와 수열을 결합, 결과 도출을 요구하고 있어 6월 모평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을 만하다. 30번 문항의 경우, 수열과 수열 극한 단원의 융합 문제나 정(正)·오(誤) 판정 문제도 그와 유사한 사고 방식을 요구하므로 여러 차례 심층적으로 분석·연습해두는 게 좋다. 이 밖에 △'EBS 수능 특강'과 숫자를 바꿔 출제된 공통 11번(수학I 106쪽 5번 유제) △역시 'EBS 수능 특강'과 식을 바꿔 출제된 '가' 형 24번(적분과 통계 62쪽 3번 예제)과 '나' 형 17번(미적분과 통계 기본 46쪽 2번 예제) 등의 문항은 쉽게 풀리면서도 자주 출제되는 '단골 유형'이므로 완벽하게 정복해둘 필요가 있다.
◆외국어 - EBS 교재 학습은 지문 속 ‘키워드’ 위주로 진행하길
길어진 지문, 난해한 어휘 수준 등 최근 수능 외국어 영역 문제 출제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대부분의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유형이 까다롭게 출제돼 풀이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28번과 29번 문항이 대표적 예.
28번은 EBS 교재 연계 지문이 아닌 데다 소재까지 생소해 수험생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 개의 빈칸이 제시된 29번은 EBS 교재 연계 문항인데도 상당한 사고력이 필요해 풀이가 쉽지 않았다. 고난도 빈칸 추론 문항은 중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실제 수능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유형에 대비하려면 문제 자체를 주관식이라고 생각해 자신이 생각한 답을 우선 적은 다음, 그와 유사한 보기를 찾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EBS 교재 지문을 제시하되, 문제에 변화를 줘 수험생을 헷갈리게 한 문항(40번)도 있었다. 교재에선 '주제'를 묻는 문항이 출제됐지만 6월 모평에선 '제목'을 묻는 문항으로 바꿔 나온 것. EBS 교재로 외국어 영역을 공부할 땐 문제만 풀기보다 오답을 꼼꼼히 점검하고 오답이 나온 이유를 분석하는 등 깊이 있는 학습이 필수다. 다만 지금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EBS 교재 속 지문 내용을 키워드 중심으로 요약, 해당 지문과 친숙해지는 공부 방식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