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ㆍ대교협ㆍ교총 "유보 불가능…혼란만 낳는다"
사립대ㆍ전교조 "부작용 심각…유보나 재검토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 입시부터 적용되는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둘러싼 논란을 살펴보는 긴급점검토론회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상희 의원(민주통합당)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선택형 수능을 둘러싸고 참석자들의 찬반이 팽팽히 갈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제 와서 선택형 수능 시행을 유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송선진 교과부 대입제도과장은 "수능 개편방안은 3년 전 예고됐고,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도 발표된 내용을 신뢰하는 만큼 유보는 불가능하다"라며 "올해 시험을 차질없이 시행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전형지원실장도 "대학별 시행계획까지 발표한 시점에 유보하면 수험생 진학지도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영남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은 "2년 전에 예고된 수능을 불과 11개월 앞두고 유보하라는 주장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도 "수준별 수능은 졸속으로 이뤄진 성급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선택형 수능의 부작용이 심각해 시행을 유보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선택형 수능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서울 9개 사립대를 대표해 참석한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선택형 수능을 그대로 시행하면 대학이 'A형 대학'과 'B형 대학'으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택형 수능의 문제점으로 ▲대학입시 복잡화 ▲대입 컨설팅 성행 ▲학생 혼란 ▲경쟁 치열 및 학습 부담 증가 ▲고교 교육과정 운영 어려움 ▲학생ㆍ대학서열화 ▲문ㆍ이과 장벽 강화 등을 지적했다.
이현 전교조 정책실장도 "선택형 수능은 고교와 대학을 1부리그와 2부리그로 나누려는 속셈"이라며 "학교는 선택 유형에 따른 모든 계열을 운영할 수 없고, 학생도 가산점의 천차만별, 유리한 경우의 수 선택의 어려움 등으로 입시준비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은숙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학교 현장의 준비가 안돼 있어 결국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선택형 수능을 일단 유보하고 학교 교육과정에 정착한 다음에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