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2014학년도 수능은 현행 수리영역이 가형과 나형으로 나뉜 것과 같이 국어, 영어 과목도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시험을 실시된다. 또 B형의 경우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가 가능하도록 제한되고, 국어 B와 수학 B는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이는 B형 응시를 최대 2과목으로 제한하지 않을 경우 대학이 국어·영어·수학 모두 B형을 요구할 수 있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가중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수능 변화에 따라 대학입시 과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메가스터디의 도움을 받아 2014학년도 대입을 전망한다.
■B형 응시자가 지속적으로 A형으로 이탈하게 될 것이다= 이전 수능에서도 자연계열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수리 가, 수리 나형의 선택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수리 가형의 응시자를 조사한 결과, 6월 모의평가에서 전체 수리영역 응시자 중 30.1%가 가형에 응시했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25.2%에 불과했다. 즉, 6월 모의평가 이후 상당수가 수리 가형을 포기하고 이탈한 것이다. 201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과학탐구에 응시한 24만 1790명 중 수리 가형은 60.3%에 해당되는 14만 5693명만이 응시했다. 나머지 39.7%는 수리 나형으로 이탈했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이러한 이탈현상이 국어, 영어, 수학 모든 영역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서울 소재 대학들과 주요 국·공립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A, B형을 모두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중요성은 상당히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수시에서도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만점자 1% 정책이 유지된다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될 것이다= 기존 수능에서는 약 60만여 명의 응시생이 동일한 수능 시험을 보기 때문에 이 중 2만 5000명의 인원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수준별 시험으로 인해 5등급 이내의 37만 5281명만이 B형을 선택해 경쟁할 경우 1만 5000명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은 2등급으로 하락하게 된다. 2등급 이내의 7만 4000명도 3등급까지 하락할 수 있다. 즉 상대적 서열인 수능에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A형 선택으로 B형 응시자의 등급은 하락할 것이다.
또 1~5등급의 중상위권 이상의 수험생만이 B형에 응시할 경우 만점자의 비율도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60만 명이 시험에 응시하게 될 경우에는 6000명이 만점을 받으면 만점자 1%에 해당이 된다. 하지만 37만 명으로 시험 응시자가 줄어들 경우, 1%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700명의 만점자가 나와야 하므로 이전 수능에서 0.6% 수준의 만점자가 나와야 1% 정책이 유지된다. 따라서 2014학년도 수능은 현행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수능에 강한 재수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다= 현행 대학입시는 수시가 상당히 늘어나고 정시가 크게 줄어들어 재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재수생의 주요 대학 합격 결과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2011학년도를 정점으로 재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N수생의 수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재학생은 대략 15만 명에 달하는 N수생과의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 N수생 중 수능 고득점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2012학년도 수능 응시자의 경우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은 76.1%(49만 4057명) 대 23.9%(15만 4889명)이다. 그런데 수능 채점 결과 언수외탐(탐구는 2과목 기준) 백분위 합산 점수 360점 이상 고득점자의 비율은 재학생이 58.1%(2만 3930명), N수생이 41.9%(1만 7239명)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는 N수생들 중 수능 고득점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4학년도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면 N수생들의 강세 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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