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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2 15:41
[단독] 고려大, 일반인에게도 '강의실 수업' 오픈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932  
외국서도 거의 유례없는 시도… 13개 전공·교양 1주일 시범강의
1차로 선착순 400여명에 개방 "장기적으로 학기 전체로 확대"

고려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일부 강의를 일반인에게 공개해 강의실에서 수강하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9월 서울대가 전공·교양 강의를 온라인 공개강좌 사이트에 공개했고 몇몇 대학이 '특강' 형식으로 강의실에 일반인을 초대한 적은 있지만, 학생들이 듣는 정규 수업 강의실에 일반인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고려대는 일단 '양자역학과 정보통신산업' '러시아어 특수연구' '식품탄수화물화학' '독일 사회와 문학' '빅데이터 분석의 이해와 적용' 'Intercultural Communications'(영어 강의) 등 13개 전공·교양 과목을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이르면 15일부터 선착순으로 일반인들로부터 수강 신청을 받아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1주일 동안 시범적으로 정규 강의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의당 최소 2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모두 400여명이 첫 외부 수강자가 될 전망이다. 이 수강자들은 강의실에 직접 찾아가 수업을 듣고, 조별 과제 및 집단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첫 시도이기 때문에 일단 강의 공개 기간을 짧게 잡았고, 공간적 한계 때문에 신청자 수를 제한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는 강의 수를 확대하고, 기간 역시 한 학기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국 유명 대학에서도 재학생들이 수강하는 강의를 일반에 공개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선착순으로 수강자를 모집하면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전공 수업이 일반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등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고려대 교무처의 한 간부는 "선착순 모집이기는 하지만 학업과 관련된 개인 정보를 적도록 하고, 간단한 학업계획서를 받아 외부 수강자의 책임감을 높일 것"이라며 "75%는 온라인에서, 25%는 강의 공개 첫날 오프라인에서 수강 신청을 받아 강의를 꼭 듣고 싶은 사람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순구 교무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대학의 시설이나 인적·물적 자산은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와 공유해야 할 공공재"라며 "온라인에만 강의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이 직접 강의실에 들어와 대학이 가진 모든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학의 진정한 '사회 환원'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