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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26 15:18
사탐 ‘생활과 윤리’ 최다 선택… 유불리 잘 따져봐야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1,376  
“사회문화를 택하려고 했는데, 생활과 윤리로 바꿔야 할까요?” 지난 3, 4월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전국연합학력평가 이후 각종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탐구영역 선택 과목 변경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갈수록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탐구 선택 과목을 바꿔도 되겠느냐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이는 ‘생활과 윤리’ 과목 선택자 수가 ‘사회문화’ 과목을 뛰어넘으면서 ‘공부할 양도 적고 응시자 수가 많은 생활과 윤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는 여론이 수험생 사이에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면 모를까 응시자 수가 많다고 꼭 높은 점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학력평가 결과 등을 통해 전반적인 탐구과목 선택 경향을 파악하고, 본인의 흥미나 수준, 전공 희망 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오는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에서 최종 확인,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말한다. 입시전문기관 이투스청솔이 분석한 지난달 학평 탐구과목 선택경향 등을 소개한다.

총 49만941명이 응시한 4월 학평에서 고3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응시 과목 중 ‘생활과 윤리’를, 과학탐구 응시 과목 중 ‘생명과학Ⅰ’을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사회탐구, 선택자 수 1위 자리 바뀌나

이번 학평에서 생활과 윤리는 13만6304명이 선택, 전체 사회탐구 응시자의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문화 46.4%, 한국지리 30.8% 순이었다. 앞서 3월 학평 때도 생활과 윤리(47.3%), 사회문화(45.8%), 한국지리(28.1%) 순이었다.

생활과 윤리는 2014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신설된 과목인데도 지난해 수능 당시 13만7054명(40.7%)이 응시해 사회문화 15만5249명(46.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사회문화는 2005학년도 수능 이후 2014학년도 수능까지 사탐 과목 선택자 수에서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2015학년도 수능 대비 3, 4월 학평에서 생활과 윤리에 역전을 당했다.

수능출제 기관인 한국교육평가원의 6월 모의평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추세만 보면 올 수능에서 생활과 윤리는 사회문화보다 응시자 수가 많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과 윤리가 내용이 어렵지 않고 범위가 많지 않아 학습부담이 적은 게 마음 급한 고3 수험생들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청솔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사회문화 역시 개념학습 양이 적고 공부하기 무난한 내용이지만 도표 분석 등 일부 변별력 있는 문항 때문에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내용도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4월 학평 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대가 필수로 지정해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한국사의 경우 만점자가 5.6%로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다.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은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48점이었다. 반면에 법과 정치, 경제 등은 어렵게 출제돼 1등급 구분 원점수가 법과 정치 40점, 경제 43점이었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제외한 Ⅱ과목 선택자 극히 적어

이번 학평에서 과탐 Ⅱ과목 시험을 처음 실시했는데, I과목에 비해 선택자가 매우 적었다. 특히 물리Ⅱ는 총 5074명이 응시해 전체 과탐 선택자 중 2.6%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물리Ⅱ는 전체 지원자의 2.4%로 가장 적었다. 선택자 수가 가장 많은 과목은 생명과학I로 58.9%의 비중을 차지했고, 화학I 58.7%, 지구과학I 33.2% 순이었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 탐구 과목 선택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되면서 많은 자연계열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I과목 중심으로 선택하고, 그중에서도 생명과학이나 화학 과목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추세다. 반면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Ⅱ과목은 생명과학Ⅱ(4월 학평 13.7%, 2014학년도 수능 16.8%)를 제외하면 물리Ⅱ, 화학Ⅱ, 지구과학Ⅱ 모두 전체 과탐 응시자 대비 5% 미만의 극히 낮은 선택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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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서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난 3, 4월 학력평가 등에서 나타난 탐구과목 선택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학습 수준과 적성 등을 감안해 탐구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지난달 서울의 한 여고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채점 결과를 보면, 과탐 역시 생명과학Ⅱ 과목이 만점자가 4.44%로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고, 물리I, 생명과학I 등이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47점이었다. 반면에 화학I, 지구과학I은 어렵게 출제돼 1등급 구분 원점수가 각각 43점이었다.

이 소장은 “지난해 수능부터 탐구 영역이 2과목으로 축소돼 허수 응시자가 줄어 등급 획득이 어려워졌고,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 탐구 과목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며 “탐구 영역 공부를 소홀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상반기부터 체계적으로 학습 전략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