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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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빛난다'의 대입논술 출전 ‘2014 서강대 인문/문화계 문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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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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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서 따라잡기] 모든 것은 빛난다
휴버트 드레이퍼스와 숀 켈리의 ‘모든 것은 빛난다’는
2014학년 서강대 인문/영미문화/EU문화/동아시아문화계 논술의 문제1에서 제시문으로 활용됐다. 서강대 논술은 철학적 주제와 제시문 활용이
특징이다. 2014학년에는 두 개의 철학적 주제를 두 개의 논제를 통해 던졌다. 논제1은 교과서에 등장한 자율성과 타율성의 관계성을 시의 해석에
연계하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고, 논제2는 역시 교과서에 등장한 도덕적 갈등상황에 대한 이론적 이해와 해결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논제1에는
여섯 개의 제시문이, 논제2에는 다섯 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논제1은 교과서의 주제를 여러 철학서에서 차이를 뽑아내 이를 가지고
두 개의 시를 주제에 따라 분석해 차이점을 도출해내는 독특한 형식이 눈에 띈다. 그 어느 때보다 해석의 폭을 얼마나 넓게 갖추느냐가 중요했고
창의적 관점을 중시했다.
총 여섯 개의 제시문 중 첫 번째 제시문이 기본토대가 된다. 고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발췌한 제시문
(가)는 핵심 개념인 ‘자율성’과 ‘타율성’의 의미를 제시한다. 제시문 (나)에선 역시 키워드인 ‘하위 장으로서의 사회 공간’을 제시한다.
김사승의 ‘프로-암 온라인 시티즌 저널리즘의 저널리즘적 의미에 관한 분석’이라는, 수험생에게 낯선 제시문이 등장했지만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제시문(다)와 (라)는 앞서 ‘하위 장으로서의 사회 공간’에서의 ‘자율성’과 ‘타율성’을 드러내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다)는
‘조화로운 삶’을, (라)는 ‘투쟁적 삶’을 제시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조화로운 삶을 제시한 (다)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봉인된 시간:
영화 예술의 미학과 시학’에서 발췌, 투쟁적 삶을 제시한 (라)는 휴버트 드레이퍼스와 숀 켈리의 ‘모든 것은 빛난다’에서 발췌하는 등 출처는
수험생들에게 낯설 수 있지만 내용은 충분히 차이를 밝히는 해석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각 제시문은 짧게는 다섯 줄, 길게는 열한 줄에 불과한 짧은
분량이다.
(가)~(라)를 통해 핵심 개념을 잡았다면, 이를 (마)와 (바)의 식에 적용하는 게 관건이다. (마)는 황지우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에서, (바)는 리상각의 ‘잡풀’에서 발췌했다. (마)와 (바)에 등장한 나무와 잡풀을 자연물이 아닌 인간으로
보는 것이 중요했다. (마)에서 ‘나무’는 냉혹한 현실에서 고통 받는 고독한 인간, (바)에서 ‘잡풀’은 서로 의지하는 소박한 보통 사람들로
비유할 수 있었다. (마)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자율적 주체를, ‘추위와 벌’은 억압과
통제라는 타율적 개입을 의미했다. (바)에서 ‘잡풀은 잡풀끼리’는 스스로 선택한 자율성을, ‘오가는 길손이야 보든 말든’은 외부의 개입에 영향을
받지 않음을 뜻했다. (마)의 시를 타율적 개입에 맞선 자율적 의지와 투쟁적 노력으로, (바)의 시를 외부의 타율적 영향을 의식하지 않고 독자적
규범으로 자신들의 삶을 지키며 외부 세계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했고, 결론 부분에서 (마)의 시와 (바)의 시의 의미를
대조해 제시하는 게 고득점으로 가는 관건이었다.
총 800~1000자의 짧은 글이다. 제시문 해석을 마친 후엔 글의 개요를 잡아
구조적으로 쓸 필요가 있다. 서강대측은 총 세 개의 문단구조의 예시답안을 제시했다. 1문단에선 (가)~(라)에서 자율성과 타율성의 의미를
비교분석한 후 간략하게 ‘제시문 (마)는 (라)에 가깝고, (바)는 (다)와 비슷하다’고 2문단으로의 문단연결을 기했다. 2문단에선 본격적으로
(마)와 (바)의 시에 드러난 삶의 방식을 분석한다. 가장 많은 분량이 할애됐다. 3문단은 요약의 성격으로 ‘(마)는 사회공간에서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타율성에 맞서 투쟁하는 의지적인 개인의 삶을, (바)는 독자적 공간에서 자율성을 지키며 외부와 조화를 이루는 보통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담고 있다’고 글을 갈무리하는 방식을 취했다.
글의 완결성을 중시하는 서강대 논술의 특성은 예시답안에서도 엿보인다.
‘제시문(가)는 ~이고, 제시문(나)는 ~이다’ 식의 답안작성 방식이 아니라 ‘인간은 ‘이성의 명령에 따라는 자율적 존재’(가)로 논의되지만,
실제 삶이 처한 사회적 장에서는 자율성과 타율성이 공존하는 가운데(나)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식으로 글을 자연스럽게 작성하되
각 제시문의 내용이 담긴 부분이 괄호를 넣어 제시문의 내용임을 표현하는 방식에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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