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의 의식의 흐름이다.
학생들은 탐구 과목을 단순 암기 과목으로 여기고, 단기간 안에 원하는 점수를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탐구 과목은 그리 호락호락한 과목이 아니다.
쉬운 수능 기조 아래 탐구 과목이 변별력을 가르는 중요한 과목으로 떠올랐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탐구 과목은 분량이 많아서 몰아서 공부하다 보면 빨리 암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쫓기기 쉽다.
그러나 내용을 이해하지 않은 채 단순 암기를 했다가는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과학 탐구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도표와 그래프를 비롯해 자료 해석 문제에 능통해야 하는데 이는 단순히 외워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학탐구는 이해를 기반으로 한 암기가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남들이 어디론가 달리기에 나도 같이 무작정 달리지 마라.
아무리 좋은 책, 아무리 좋은 강의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은 나에게 맞는 책과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에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인터넷 강의는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게 곧 단점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못 들으면 내일 들으면 되지 뭐.’ 하고 강의를 밀리기도 하고, 강의를 중간에 끊어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부의 흐름이 끊기기도 한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는 돈을 내고 수강신청을 했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획을 철저히 세워서 그 일정대로 강의를 들어야 한다.
강의를 들으면 끝?필자는 어느 강의 오리엔테이션 때 ‘복습하지 않을 거면 이 강의를 듣는 의미가 없다.’라고 학생들에게 강하게 말한 적이 있다.
강의만 듣고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실은 복습을 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인터넷 강의를 1시간 들었다면, 최소 복습은 30분 이상 해야 한다.
복습은 어떻게?백지 복습을 추천한다.
빈 A4용지에 내가 선생님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오늘 배웠던 내용을 쭉 적어보는 것이다.
남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고? 열 개를 대충 공부하는 것보다, 단 하나의 개념이라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문제를 맞고 틀리고는 단 한 개의 선지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인 경우가 많다.
단 한 개의 선지를 위해, 단 한 문제를 위해 백지 복습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라.
등급은 단 한 문제에서 갈린다.
빈 종이를 칠판 삼아 적어 나가다 보면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렇게 용어 하나, 도표 하나, 그림 하나를 정성들여 이해하고 난 후에는 암기해야 한다. 그리고 실은, 그렇게 백지에 내용을 써내려가는 사이 이미 내 뇌는 그 내용을 암기했다.
기억해라. 장기 기억으로 가는 키워드는 ‘유의미화’이며, 나에게 의미 없는 내용은 단순 암기해 봤자 얼마 지속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