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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4 12:47
[나의 대학 합격기] 내신 4.2→1.5등급… 점점 높여'발전 가능성'보였죠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642  

서강대 전자공학과 백승우군

고 3 되기 전 진로 정해 목표 세워
수업·교재 정리 '나만의 노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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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군은 “쉬는 시간 틈틈이 축구로 스트레스를 충분히 해소했던 덕분에 수험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임영근 기자























"포기하지 않는 학생에게 거듭 기회를 주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라고 생각해요. 고교 1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서 국어 6등급 받은 제게 합격증을 준 전형이 학종이거든요. 시험을 한두 번 못 치더라도 그다음에 열심히 공부해 성적 올리는 과정과 노력을 대학이 가치 있게 보는 것 같아요."

올해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백승우(19)군의 말이다. 지방 일반고인 구미고를 졸업한 백군은 서류 100%로 합격생을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종(자기주도형)을 통해 합격증을 받았다. 백군의 3년 평균 내신은 2.6등급이다. 교내에서 상위 5~11%의 성적으로, 최상위권은 아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꼽은 합격 비결은 '내신'이다. 구체적으로는 ▲1학년 때 4.2등급 ▲2학년 때 2.8등급 ▲3학년 1학기 때 1.5등급으로 점점 향상한 과정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백군은 "대학이 학업 역량·인성·전공 적합성 못지않게 발전 가능성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마다 높아진 성적에서 발전 가능성을 본 게 아닌가 짐작한다"고 했다.

백군이 특히 감(感)을 잡지 못했던 과목은 국어다. 1학년 2학기 국어 성적표에 6등급이 찍혀 나온 걸 봤을 땐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집중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다수 신입생을 수시로 뽑겠다고 발표한 상위권 대학들을 보면, 수시 포기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해 내신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그는 내신 올리기에 매진했다. 노트 정리가 제일 도움됐다. 그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과 판서 내용을 모두 받아쓴 것을 교과서 및 교재 내용과 결합해 노트 한 권에 옮겨 적었다. 나중엔 시험 전에 노트만 봐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했다. 그 후 노트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다 외울 정도로 반복해 읽었다. 고교 3학년이 되기 전에 진로를 고민해 미리 정한 것도 학습 효율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는 "전자공학과라는 목표가 생기니 동기 부여가 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어 성적은 매번 한 등급 한 등급 천천히 오르더니 3학년 1학기에 2등급을 기록했다.

그는 고교 3학년 5월부터 수시에 '올인'하기로 결심했다.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자기 학습 성향과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그럴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한 방향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막상 수시 지원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려니 글 구성부터 글꼴까지 어떻게 손대야 할지 몰라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매일 담임교사를 찾아가 하나하나 물었다. 그는 "선생님 조언을 귀담아 듣되 '나만의 언어'로 쓰기 위해 수십 번을 고치고 썼다. 내신에서 보여준 발전가능성과 학업 역량 외에 전공 적합성과 인성까지 두루 담으려 노력했다. 글감은 주로 동아리 활동에서 나왔다. 1학년 1학기부터 2년간 활동했던 물리동아리, 친구 세 명이 뜻을 모아 만든 아두이노 자율동아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떠올려 활용했다. 돌이켜 보면 교내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학생부는 그냥 채워지지 않습니다. 자기주도성이 필요해요. 담임선생님께서 먼저 알려주지 않더라도 교무실에 찾아가거나 조·종례 시간에 여쭈면서 학생부를 조금이라도 더 풍성하게 채울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합니다."